현재 백화점 입점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다지 반응을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이번 글을 끝까지 읽어 보세요.
입점제안서 12장으로
같은 시즌 백화점 두 곳 팝업 확정.
이 결과를 만든 브랜드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 제안서를 직접 만든 저희가
알려 드리는 이야기이니,
3분만 집중해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A사는 지역 딸기로 디저트를 만드는
브랜드였습니다.
제품력과 산지 이야기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화점 입점 제안 단계에서는
번번이 막히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저희에게 제작을 맡기셨고,
12장짜리 입점제안서를 다시 설계해
같은 시즌 백화점 두 곳의 팝업이
확정됐습니다.
(한 곳은 지하 1층 F&B 팝업으로
3주 동안 운영됐습니다.)
이 제안서에서 저희가 가장 공들인 것은
'제안서 순서'였습니다.
"제안서 순서? 아니 무슨 순서야..
그게 효과 있어?"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같은 브랜드, 같은 제품이어도
순서가 바뀌면 담당자가 읽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시)
- 농산물 브랜드라면, 산지 직거래를
백화점의 명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시즌 제품이라면, 매년 돌아오는
브랜드라는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 판매 기록이 있다면, 담당자가 보고할
숫자로 바꿔 첫 장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입점제안서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입점제안서라고 해서 어렵게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두껍고 무거운 자료가 아닙니다.
아래 세 가지 기준을 참고하시면
구성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입점제안서
짜기 3단계
이해를 돕기 위해 A사 제안서와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1) MD가 윗선에 보고할 숫자를
첫 장에 넣기
백화점 담당자가 결재를 올릴 때
받게 될 질문을 먼저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이 브랜드 넣으면
우리 매장에서 얼마나 팔려요?"
그래서 같은 카테고리에서 이미 팔린
브랜드의 실제 판매 기록을 기준으로,
매장별 예상 매출을 한 장에
정리했습니다.
예상 매출과 그 산출 근거를 한 장에
함께 적어, 담당자가 그 페이지를
그대로 회의에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 기준입니다.
(2) 돈 말고, 백화점이 얻는 명분을
함께 담기
백화점은 매출만 보고
팝업을 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역 상생, 건강한 먹거리 같은
명분도 검토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사는 산지 농가와 직거래하는
브랜드였습니다.
그래서 "백화점이 얻는 것"과
"브랜드가 얻는 것"을 좌우로 나눠
한 장에 정리했습니다.
(3) 매년 다시 부를 이유를
3줄로 적기
한 번 왔다 가는 브랜드보다,
매년 다시 찾는 브랜드가
담당자에게 더 반가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겨울 돌아오는
시즌 한정 브랜드"라는 자리를
딱 3줄로 정리해 담았습니다.

보내기 전에
꼭 확인할 5가지
제안서를 다 만들었다면,
이제 담당자에게 보낼 차례입니다.
보내기 전에 대표님 제안서를 펼쳐 놓고
아래 5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 회의에 가져갈 숫자 한 장이 있나
- 백화점이 얻는 것이 적혀 있나
- 다시 부를 이유가 한 문장으로 있나
- 팔린다는 근거가 앞쪽에 있나
- 첫 장이 판매 근거로 시작하나
하나라도 '아니오'라면 그 항목부터
채우세요.
특히 첫 장이 판매 근거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디자인보다 순서부터
다시 잡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까지 입점제안서로 백화점 팝업을
잡는 방법을 공유해 드렸는데요.
인맥이나 영업에 기대는 방식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
새롭게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방식은 판매 근거가 작더라도
하나는 있는 브랜드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판매 근거가 아직 하나도 없다면,
제안서부터 만드는 게 순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판매 근거와 명분이 이미 정리돼 있다면
디자인만 맡기셔도 됩니다.
근거는 있는데 어느 장에 둘지
정하지 못하셨다면, 순서부터
함께 잡아 주는 곳을 고르세요.
에디북스는 판매 근거를 백화점의 말로
바꾸고 싶은 대표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화나 미팅 없이 메시지로
편하게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